둘 다 좋은 절세 계좌예요. 그런데 성격이 완전히 달라요. ISA는 '언젠가 쓸 목돈', 연금저축은 '노후 자금'이에요. 여윳돈을 어디부터 넣어야 이득인지, 쉽게 정리했어요.
이름은 둘 다 '절세 계좌'지만, 세 가지 축에서 성격이 완전히 갈려요. 이 표 하나면 감이 잡혀요.
| 비교 | ISA (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) | 연금저축·IRP |
|---|---|---|
| 목적 | 목돈 굴리기 (만능 계좌) | 노후 자금 |
| 당장 받는 세액공제 | 없음 | 있음 (넣은 해에 바로 환급) |
| 세금 혜택 | 수익 중 200만원(서민형 400만원)까지 비과세, 초과분 9.9% 분리과세 |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으면 3.3~5.5% 저율 과세 |
| 돈 묶이는 기간 | 3년만 채우면 자유 (원금은 그전에도 인출 가능) | 55세까지 (중도 해지 시 16.5% 세금) |
| 연 납입한도 | 2,000만원 (총 1억원) | 세액공제는 900만원까지 |
연금저축·IRP는 넣기만 하면 그 해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돌려줘요. 두 계좌 합쳐 연 900만원까지 공제되고(연금저축 단독은 600만원), 공제율은 총급여 5,500만원 이하면 16.5%, 초과면 13.2%예요. 900만원을 다 넣으면 최대 148만 5천원을 돌려받아요. ISA에는 이런 세액공제가 없어요. '지금 당장 세금 줄이기'만 보면 연금저축이 이겨요.
연금저축은 이름 그대로 노후 자금이라, 55세 전에 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와 수익에 기타소득세 16.5%가 붙어요. 돌려받은 걸 도로 토해내는 셈이죠. 반대로 ISA는 3년만 채우면 세금 혜택을 받은 채로 자유롭게 찾을 수 있어요. 게다가 내가 넣은 원금은 3년 전이라도 세금 없이 뺄 수 있어요. '결혼·전세·비상금처럼 언젠가 쓸 돈'이면 ISA가 맞아요.
ISA는 3년 뒤 해지할 때, 그동안의 이익과 손실을 합쳐(손익통산) 남은 순이익에만 세금을 매겨요. 그 순이익 중 200만원(서민형·농어민은 400만원)까지는 세금 0원, 넘는 부분은 9.9%만 떼요. 일반 계좌의 15.4%보다 훨씬 낮죠. 연금저축은 55세 이후 연금으로 나눠 받을 때 3.3~5.5%의 낮은 세율로 과세돼요. 목돈으로 한 번에 빼면 혜택이 사라지니 주의하세요.
정답은 '이 돈을 언제 쓸 거냐'에 달려 있어요. 상황별로 정리하면 이래요.
연금저축·IRP부터 — 노후까지 묶어도 괜찮고, 당장 연말정산 환급이 급한 직장인. 특히 총급여 5,500만원 이하면 16.5% 공제라 효율이 가장 좋아요.
ISA부터 — 3~5년 안에 쓸 목돈을 굴리는 분, 소득이 없어 세액공제 효과가 작은 분, 노후까지 묶는 게 부담되는 사회초년생.
여유가 된다면 순서는 이래요. ① 연금저축·IRP에 세액공제 한도(900만원)까지 먼저 채워 환급을 챙기고 → ② 남는 돈을 ISA에 넣어 자유롭게 굴리는 거예요. 환급이라는 확실한 이득을 먼저 잡고, 유연성은 ISA로 확보하는 순서죠.
ISA와 연금저축은 경쟁 관계만은 아니에요. 연결하면 더 강해져요. ISA를 3년 이상 굴려 만기가 되면, 그 자금을 만기일로부터 60일 안에 연금저축·IRP로 옮길 수 있어요. 이때 옮긴 금액의 10%(최대 300만원)를 추가로 세액공제해 줘요.
이 300만원은 기존 연금 세액공제 한도(900만원)에 얹어져서, 그 해에는 세액공제를 최대 1,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요. ISA로 3년 굴려 비과세로 불린 다음, 그 목돈을 연금으로 옮기며 추가 환급까지 챙기는 거예요. 두 계좌의 장점만 이어 붙인 조합이에요.
네, 됩니다. ISA와 연금저축·IRP는 각각 별개의 계좌라 동시에 가입하고 둘 다 넣을 수 있어요. 오히려 목적을 나눠 두 계좌를 함께 쓰는 게 일반적이에요. 노후 자금은 연금저축으로, 중간에 쓸 목돈은 ISA로 나누면 돼요.
연 납입한도를 4,000만원(총 2억원)으로, 비과세 한도를 일반형 500만원·서민형 1,000만원으로 올리는 안이 정부에서 추진 중이에요. 다만 2026년 7월 현재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아직 시행되지 않았어요. 지금 기준은 연 2,000만원·총 1억원, 비과세 200/400만원이에요.
세액공제는 낼 세금이 있어야 돌려받는 구조예요. 소득이 없어 낼 세금이 적으면 세액공제 효과도 작아져요. 이럴 땐 굳이 노후까지 묶기보다, 3년 뒤 자유롭게 찾을 수 있고 수익에 세금 혜택을 주는 ISA가 더 유연해요.
그동안 돌려받은 세액공제와 계좌에서 난 수익에 기타소득세 16.5%가 붙기 때문이에요. 환급받은 걸 도로 내는 셈이라, 급하게 쓸 가능성이 있는 돈은 처음부터 ISA에 넣는 게 안전해요.